대구광역시는 대구 10미로 불리는 먹거리가 있다. 이들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맛을 가진 대구 고유의 음식 10가지를 의미한다. 대구 10미는 2006년에 대구 10미 위원회를 통해 선정하였으며 타 지역과 달리 완제품 요리를 중심으로 고려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대구 10미 중에서도 화끈한 매운맛으로 매운맛 마니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 음식이 있다.
매운맛 마니아의 입맛이 만든 갈비
동인동 찜갈비는 대구 10미 중에서도 맛있는 매운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며 대구 중구의 동인동에는 찜갈비 골목이 있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간장을 베이스로 양념하는 여타의 갈비찜과는 다르게 동인동 찜갈비는 마늘과 고춧가루, 청양고추가 섞인 빨간 양념에 갈비를 넣고 찐 것이다. 밤이나 버섯, 당근과 같은 채소의 비율이 낮아 온전히 갈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구성이다. 집집마다 양념 제조법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하며 재료의 배율과 불의 강약, 갈비를 삶는 시간 등으로 차별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맵고 칼칼한 맛으로 대구 사람들은 물론 전 국민의 입맛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독특한 양념이 특징인 동인동 찜갈비는 1960년대 후반에 동인동 골목에 자리 잡은 한두 군데의 찜갈비 식당에서 유래했다. 항간에 들리는 얘기로는 동인동에 갈비를 몹시 좋아하는 부부가 있었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갈비에 마늘과 고추를 넣어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동네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서 아내가 본격적으로 가마솥에 찐 찜갈비를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지만 매운맛을 즐기는 대구 사람들의 입맛에서 동인동 찜갈비가 탄생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작성한 동인동 찜갈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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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나 사용했을지 알 수 없을 만큼 투박한 양은 냄비에 담겨 나온 동인동 찜갈비. 인간미가 폴폴 풍기는 정겨운 모양새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다. 양은 냄비 안을 가득 채운 갈비에게선 빨간 양념의 윤기가 흐른다. 고춧가루와 마을로 베이스로 만들어진 양념은 소갈비 사이사이로 스며들었으며, 소갈비의 육질은 쫄깃한 식감을 잃지 않았다.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강하게 밀려오는 양념의 강한 매운맛에 몸 둘 바를 모르게 되지만 다음 고기를 집어 드는 손은 멈출 수가 없다.
거부할 수 없는 강한 이끌림으로 매운 갈비를 모두 먹어치우면 그때 비로소 매운 양념의 뒷맛을 느낄 수 있다. 뜨거워진 입에 연신 물을 들이켜지만 이걸로 동인동 찜갈비를 다 먹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동인동 찜갈비의 하이라이트는 남아있는 양념에 밥을 비벼서 먹는 것. 이미 배는 가득 찼다고 생각하지만 비빔밥을 지켜보는 본능은 다시 한 번 불타오른다. 양은 냄비에 붙어있는 밥알 하나까지 모두 없앤 그때가 동인동 찜갈비 식사가 마무리된 시간이다. 가게를 나와서도 거친 호흡을 내쉬며 매운맛을 없애려고 하지만 머릿속은 ‘또 먹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중독된 사랑의 맛이다.
동인동 찜갈비를 명품음식으로 만들자!
동인동 찜갈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다수의 미디어에 노출 빈도수가 많아지면서 업주들 사이에서도 동인동 찜갈비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동인동 찜갈비 골목에 모여 있는 업주들은 자체적으로 번영회를 구성하고 가격과 서비스 등에서 일정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가게들은 각자가 재료나 조리법으로 차별성을 두면서 집집마다 다른 단골을 만들었다.
동인동 찜갈비 번영회는 각종 박람회나 행사에 공동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대구음식문화포럼이나 대구음식관광박람회 등 대규모의 행사에서 향토음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열고 전통음식의 재현과 시식회 등을 통해 동인동 찜갈비의 관광 상품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전국적인 명품음식으로 거듭나기 위한 동인동 찜갈비의 노력은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한 입 먹고 후! 두 입 먹고 하! 동인동 찜갈비로 매운맛을 정복합시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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